“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이 말은 2011년 안양의 월세방에서 굶주림과 질병 속에서 홀로 숨진 최고은 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메모에 있었다. 이 문장은 문화예술인들의 경제적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사회적 파장을 낳았고 이 때문에 일명 최고은법이라는 문화예술
드라마 ‘프로듀사’는 금토일 케이블의 아성을 넘어 성공했다. 특히 잘 다져 놓은 금요일 시장에 파고든 강력한 스타파워는 여전히 통했다. 물론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스타 파워만으로 드라마와 영화의 흥행을 보장할까. 스토리가 있어야 하는 것은 불문가지가 아닌가. 물론 치밀한 마케팅 작전이 뒤따라야하며 이러한 조건은 여지없이 ‘프
6월초 영화 ‘쥬라기 월드’가 개봉했을 때, 영화의 내용과 메르스 창궐의 대한민국 현실을 비교하는 지적들이 있었다. 물론 그런 지적들은 비단 영화 ‘쥬라기 월드’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었다. 대체적으로 재난 영화의 기본 골격이기도 하니 말이다. 그 기본 골격을 보면, 최고의사결정자는 재난에 대해 과소평가 하고 확
문화예술은 금기의 타파를 먹고사는 경향이 있고, 문화예술이 되고 싶은 대중미디어는 이의 흉내만 내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 흉내는 다른 목적을 충족하려는 의도에 충실하려는 명분에 불과한 경우가 자주 있다. 그것은 깨어야할 금기가 아니라 우리가 지켜내야할 보편적인 가치의 대상임을 망각하기 때문이다.tvN ‘렛미인’ 제작진은 억울해하는듯
우리나라에는 숫자뽕이라는 문화현상이 있다. 이는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선호하면 옳은 것이며 정의로운 존재가 되는 현상을 말한다. 반대로 지지하는 숫자가 적으면 옳은 것도 아니며 가치가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숫자가 달라붙어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으며, 자신의 선택이 많은 사람들 속에 있다는 생각에 쾌감을 느낀다.
2015년 3월5일, 중동(아랍) 4개국을 순방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와 독특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바로 이슬람 율법에 철저한 할랄(Halal)식품이었다. MOU의 체결로 1,800조원 규모의 할랄식품으로 진입할수있는 교두보가 마련되었다는 언론보도가 쏟아져나왔다. 제2의 중동 붐이라는 말도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는 적극적이었다. 순방이후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다니...”, “무슨 가면 파티하나?”MBC ‘복면가왕’이 처음 선을 보였을 때, ‘뭐하는 짓이냐, 저런 프로그램을 보는 이들도 있느냐 유치하다’는 반응들이 있었다. 하지만 방송 한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고, 오히려 비판을 쏟아냈